[月刊 한사성] 2021년 7월 소식지

한사성
2021-09-13
조회수 139


2021년 8월 9일 / 〈月刊 한사성〉 2021년 7월호


안녕하세요, 회원님.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입니다.
7월 한달도 즐겁고 편안하게 보내셨나요?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그런데 각계 각층에서 들려오는 소식들도 여간 열받는 일들이 아니라서, 종종 지금 이 열기가 날씨 때문인지 열받아서인지 헷갈리는 7월을 보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료들과 함께 가감없이 욕을 날리며 시원하게 보내려 노력한 일상과 함께, 이번 달도 열심히 활동한 한사성의 7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7월 한 달, 한사성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우리도 한다, 상반기 평가 & 하반기 계획 워크숍!

워크샵 끝자락, 활동가들의 지친 모습. 마지막으로 사진만 찍으면 보내주겠다는 말에 최선을 다해 웃고 있다.
한사성 활동가들은 지난 5일, 19일에 걸쳐 각각 상반기 평가 회의와 하반기 계획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활동가 별로 개인과 조직 진단 평가지를 미리 작성해와서 함께 나누고, 조직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팀별로 'Keep'할 지점과 'Try'할 지점을 나눠서 모두가 포스트잇으로 적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복도 끝에 있는 화장실을 갈 때 탈 씽씽카를 사달라는 등 헛소리를 적어내는 빌런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각 팀의 유지할 점과 시도할 점에 대해 함께 열심히 고찰한 좋은 의견들로 채워졌습니다. 이후 이 의견들을 반영한 하반기 사업 계획도 꼼꼼히 작성하여 현재 실행중입니다. 열심히 고민하여 세운 발전된 활동들이 이어질 한사성의 하반기도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9일에는 대선주자들을 포함한 정치인들의 잇단 여가부 폐지 공약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와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이 날 한사성은 '헛소리가 아닌 상식을 말하는 정치인을 원한다'라는 제목의 발언문을 낭독하였습니다. 전문은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21년 2분기 한사성 운영위 회의 가상도)
22일에는 한사성 운영위원분들과 함께 2분기 운영위회의를 진행했습니다.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논의를 불태운 결과, 본 회의를 통해 새롭게 제정된 한사성의 복무, 인사 내규와 하반기 사업계획 등을 확립했습니다.
웹하드 카르텔을 구성하고 거대한 성착취 산업을 설계한 양진호의 공판이 8월 17일 2시에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립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양진호의 엄벌과 성착취 구조 근절을 촉구하는 대응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7월 문화의 날 후기
누가 팬케익 좀 제대로 부쳐봐...


7월은 무이 활동가의 주도로 비건 팬케익 만들기 쿠킹 클래스를 진행했습니다!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줌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여느 쿡방 저리가라 할 정도의 비장함과 소란스러움(?)이 가득했던 요리 시간의 결과물은 의외로 성공적이었다는 후문입니다. 각자의 팬케익 자랑타임과 신나는 먹방 타임이 끝나고, 딱히 마무리를 생각해두지 않았던 무이 활동가와 사람이 모였으면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활동가 병에 걸린 나머지 활동가들 덕분에 난데 없이 팬케이크 사행시를 돌아가면서 해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를 전하며, 7월의 문화의 날 소식 마치겠습니다:D


7월의 논평 - 29개 여성단체 공동 논평
페미니스트니까 금메달 반납하라는 한국 사회,
누가 만들었나


 최근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여론의 관심을 받으면서 여성혐오적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안산 선수에 대한 혐오 발언과 공격을 일삼고 있다. 그들이 안산 선수에 가하는 공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숏컷을 했다. 페미니스트다.”, “숏컷에 여대까지. 페미니스트가 확실하다.”, “‘웅앵웅’, ‘오조오억’등의 표현을 썼어? 남성 혐오다.”, “안산은 금메달 반납하고 사과해야 한다.”

‘숏컷이라서’, ‘페미니스트라서’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은 2021년 한국사회의 만연한 혐오와 차별을 보여주고 있다. 페미니즘의 정의를 ‘남성혐오’라 왜곡하고, 특정 외모표현(숏컷)을 가지고 페미니스트라고 낙인찍고 억압하려 하며, 성차별적인 괴롭힘을 일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억지 주장과 생트집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이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기업, 국가기관, 정치권, 언론들이 억지 주장에 동조하고 이를 이용한 결과, 여성 개개인에 대한 폭력이 난무하게 되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같은 정치인들은 지난 4월 재보궐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난 20대 남성의 투표 행태에만 주목하고 연일 반페미니즘을 내건 발언을 하며 성평등 정책을 흔들고 공론장을 어지럽혔다. 정치권이 나서서 젠더정책을 ‘여성우대정책’으로, 페미니즘을 ‘남성혐오’로 왜곡하는 동안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는 홍보물 이미지에 사용된 특정 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의 상징이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의 주장은 다시 정치인들에 의해 옹호되었고 경찰청, 국방부, 전쟁기념관은 ‘말도 안되는 문제제기’라 반박하는 대신 사과를 하고 이미지를 교체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어떤 사태를 마주했는가.

이 온라인 괴롭힘은 안산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페미니스트 여성 전체를 위협하는 일이다. 남초 커뮤니티는 언제든지 여성들을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여성의 자기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정치·사회·문화·체육·예술 활동 등을 위협하고 있다. 온라인 일부 공간에서 남성이 자기 위안과 유희의 도구로 페미니즘 탓하고 공격하는 것을 정치가 이용했고 사회가 받아준 결과이다.

여성혐오 정서를 적극적으로 조장하여 제1야당의 대표가 된 정치인과, 여성혐오를 시대 흐름으로 오인하고 이들의 표를 얻기 위해 ‘나는 페미니스트 아니야’, ‘나는 페미니즘 반대해’, ‘젊은 남성들이 공정한 사회 만들어야지‘라고 열심히 주장했던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지금 이 사태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

합리적 사고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 성별·성적지향·성별정체성·나이·학력·직업·장애 등 그 어떤 것도 차별의 사유가 되지 않는 사회, 어떤 정체성을 갖든 동등한 시민으로서 정치적·사회경제적·문화적 권리를 향유하고 참여할 수 있는 사회. 바로 그런 사회가 기성정치인들이 말로만 뇌까리는 '민주주의 사회'의 실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사회로 한 발 한 발 견인해야 하는 역할이 바로 정치에 있다.

페미니즘에 대한 왜곡된 낙인과 여성혐오의 확산 책임은 여야 정치인 모두에게 있다. 여성혐오를 포함해 소수집단에 대한 혐오에 기생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정치를 멈추고 이 사태에 대해 제대로 응답해야 할 것이다.


2021년 7월 30일

경남여성회, 경산여성회, 경주여성노동자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광장,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인권센터,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여성회, 대구풀뿌리여성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 새움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수원여성회, 여대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W.F.N, 울산여성회, 전북여성단체연합,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포항여성회,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연구소,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한국한부모연합, 함께하는주부모임



불법촬영과 온라인 성착취를 끝장내기 위한 노력, 성폭력처벌법은 어떻게 개정되었을까요?
17년도부터 몇 차례나 개정된 성폭력 처벌법이 어떤 배경과 활동들로 만들어 졌는지, 서울시NPO센터가 기획하고 한사성이 작성한 프로젝트 글을 이곳에서 읽어보실수 있습니다.


7월에는 무려 총 6분께서 한사성과 새로이 함께해주시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국에도 여성폭력근절을 위해 뜻을 함께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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