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승리는 예정되어 있다. -텔레그램 성착취 실태에 부쳐-

한사성
2022-01-13
조회수 128


작년 말, 텔레그램 ‘n번 방’ 성착취 범죄가 기사화되어 큰 분노를 샀다. 가해자들은 여성 피해자들을 신상 정보로 협박하여 본인의 명령을 거부하지 못하는 ‘노예’로 만든 뒤, 사진 및 영상 촬영을 강요했다. 그리고 이 성착취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했다. 성착취물은 1~8번 방까지의 번호가 붙은 방에 유포되었으며, 그것을 보기 위해 돈을 내고 n번 방에 들어온 사람들은 방 하나에 300~700명에 이른다.
해당 문제가 알려지고 나서 사람들은 참담한 광경에 말을 잃었다. 종종, 너무 거대한 악의는 현실감이 없어 미처 분노가 타오르기도 전에 절망하게 만들기도 한다. 충격적인 내용인데도 논의가 비교적 수면 아래에서 이루어진 것도 이런 이유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승리는 예정되어 있다.



n번 방 제작자와 구매자들은 체포되었으나, 사실 문제는 n번 방만이 아니다. 수없이 많은 ‘텔방’에 속한 참여자들은 하루 종일 피해촬영물, 여성 연예인 합성 사진, 약물 성폭력 영상 등을 주고받는다. 피해자의 사진을 스티커로 제작해 ‘짤’로 쓰는 짓도 일상이다. 이런 방들에서 ‘노는’ 가해자 집단은 많게는 2만 명, 적으면 2천 명가량이다.
지금도 텔레그램에서는 BJ, 일반인 여성들의 사진과 신상이 마구잡이로 올라오고, 품평되고, 딥페이크 등으로 합성되고, 스티커로 만들고, 성희롱받고, 조롱당하고 있다. 텔레그램을 통한 성착취는 단순히 ‘n번 방’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피해자 역시 ‘노예’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것이 한국의 보편적인 ‘야동 정서’인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의 승리는 예정되어 있다.



가해자들은 사람들에게 텔레그램 성착취가 알려졌다는 것, 공론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이에 대해 불안감을 표시하기도, ‘절대 잡힐 일 없다’며 허세를 부리기도 한다. 지금까지 성착취를 탈 없이 누려왔으니 그렇게 믿고 싶은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어떻게 생각하든 당신들이 망했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
거대한 악의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녔던 모든 여자들의 성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경찰은 이미 n번 방을 포함한 텔레그램 성착취 수사에 전면적으로 돌입한 상태이며, 현재 수사는 순조롭다. 그렇다, 우리의 승리는 예정되어 있다.



이미 여성들의 분노는 발화점을 넘은 지 오래다. 완전한 승리로 가는 길은 기름 듬뿍 먹인 도화선으로 가닥이 잡혀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당신의 단 한 번의 숨길이다.
한사성은 이제부터 ‘텔레그램 성착취 문제 공동대책위원회’의 참여 단체로서 텔레그램 성착취 고발을 시작한다. 우리는 당신이 지켜보고, 공유하고, 참여해주는 한 줄기 숨으로 타오를 거센 불길을 기다린다. 우리는 기필코 다 함께 승리로 갈 것이다.



🔥 청와대 국민청원 〈‘n번 방 사건’의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 수사를 청원합니다〉 바로 가기



🔥 국회 국민동의청원 〈텔레그램에서 발생하는 디지털성범죄 해결에 관한 청원〉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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