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한사성
2022-01-13
조회수 34


20대 한국 남성 손정우가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 사이트 ‘웰컴투비디오’의 운영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손정우와 한국인 이용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는 나흘 만에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관련자들의 흔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영상을 내려받아 경찰 수사를 받았다는 한 남성은 수사관들로부터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다 야동은 보는 것이고,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이번엔 운이 없다고 생각”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자신과 똑같은 자들이 모인 카페에 정성스레 전했다.



스스로에게 이토록 관대한 이 가해자들과 그들을 모아 왕국을 공모한 손정우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손정우는 “처음부터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취급하는 것이 성인 음란물보다 경제적으로 이득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이것을 사업으로써 시작했다. 웰컴투비디오에는 “성인 음란물을 올리지 마시오”라는 붉은색 경고문이 대문에 걸려 있었다. 이것은 손정우가 불법촬영과 성착취 동영상이 범람하는 ‘시장’에서 ‘니치 마켓’을 찾고 해당 사이트를 ‘브랜딩’했다는 것으로 읽힌다. 



한국 사회는 성폭력을 폭력이라고 인정하는 데 우물쭈물해왔다. 성적 괴롭힘을 ‘짓궂은 장난’ 취급하고, 불법촬영물을 ‘국산 야동’으로 소비하고, 피해자에게 피해자성을 입증하라고 강요하며 성폭력을 방조한 강간문화와 그 주체들이 손정우를 만든 토대다. 성폭력 피해자가 피해자임을 ‘순결’하게 입증할 때까지 성폭력이라고 부르지 않는 강간문화의 골짜기에서 이것을 장사로 팔아먹는 ‘산업’이 태동했다. 



웰컴투비디오에 올라온 8테라바이트의 영상들은 피해자가 실존하는 성폭력 기록물이다. 한국 법은 이것을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이라고 부른다. 음란은 보는 사람에 의해 규정된다. 그렇다면 “사춘기 직전 아동 하드코어”의 약자인 “PTHC(preteen hardcore)”를 검색하며 음란함을 찾던 자들은 누구인가? 과연 어떤 자의 눈에 5세 아동의 성폭력 영상물이 음란하게 읽히는가? 



손정우는 범행 기간 동안 4억 원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그는 이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수사기관의 추적이 어려운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받은 뒤 국내외 다수의 거래소로 옮기거나 재투자하며 자산을 관리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아청법’과 ‘성범죄알림e’를 찾아보며 위법성을 숙지했다. 손정우는 이 모든 것이 불법임을 알았으나 돈을 벌고 싶어 선택했고, 결국 뜻을 이뤘다. 



성폭력이 산업으로 성장하는 구조를 부수어야 손정우류는 그제야 주춤할 것이다. 수익을 몰수하고, 비트코인이라 추적할 수 없다면 그에 상응하는 추징금을 물려야 한다. 미국 사법당국은 손정우를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미국으로 강제 송환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이 요청을 응당 받아들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동은 성인보다 폭넓은 법적·사회적 보호를 받는다. 그런데 아동 성착취를 사업 콘텐츠로 이용한 손정우 같은 범죄자도 고작 1년 6개월짜리 폭력을 저질렀다고 판단하는 법원이 과연 성폭력의 범죄성을 가늠할 주체가 될 수 있는가?



우리는 손정우 사건의 행방을 집요하게 주시할 것이다. 끝 간 데 없이 추악하고 구역질나는 강간문화를 끝내 부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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