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한사성 대만 출장 가다! 2025 RightsCon 컨퍼런스 참석 후기 by 나비 활동가

한사성
2025-04-01
조회수 116




안녕하세요? 🦋나비🦋입니다! 


한사성의 시원, 음표, 효린, 나비는 지난 2월 24일부터 4박 5일간 대만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2025 RightsCon이라는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Rightscon은 디지털 인권 단체 액세스 나우(Access Now)가 매년 기술과 인권을 주제로 삼아서 개최하는 컨퍼런스로, 올해는 ‘디지털 시대의 인권’이란 주제로 전 세계의 NGO와 정부 기관, 기술자, 플랫폼 사업자들이 모여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전체 일정에서 네트워킹을 제외하고도 세션이 400여 개가 넘는 큰 규모의 행사였습니다. 한사성은 이 세션들의 주제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솎아내어, 온라인 공간의 증오와 젠더폭력, 플랫폼 사업자 규제와 관련된 세션을 중심으로 듣고자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한국의 2월보단 날이 조금 더 따뜻했던 대만에서, 영어로 된 활자와 음성만이 가득한 컨퍼런스장에서 한사성 활동가들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을 나눴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 출발합니다 뿌뿌🎞🎢🚗✈





day 1

개막식 날이었던 월요일. 사이드 이벤트로 열린 ‘온라인 공간의 자유와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이라는 이름의 세션에 참여했습니다. 청중으로서 몇 박 며칠의 컨퍼런스 전체가 어떤 내용을 주된 골자로 하여 흘러갈지 짐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실질적이고 내밀한 얘기를 듣는 것은 어려웠지만, 각국의 상황을 공유하며 현황을 파악하고 국제적인 논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


로비의 포토존 앞에서 찰칵! 📸📸 로비를 제외하고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세션을 듣는 모습이나 패널이 발제하는 모습 등, 생생한 컨퍼런스장의 사진은 아쉽게도 찍지 못했어요.



day 2

둘째날은 들을 세션이 정~~말 많았습니다. 컨퍼런스 측에서 제공해 주는 점심 도시락(플라스틱이 아닌 종이상자에, 당연하게 제공되는 채식 옵션 도시락! 나비 활동가는 행복해했어요)을 챙겨서 이리저리 들고 다니며 열심히 귀를 기울였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메타(Meta)의 감독위원회(oversight board) 관계자들이 참여한 세션에서, 음표 활동가는 위원회의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세션을 통해 실제로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알게 되어서 유익했다고 해요. 감독위원회는 일일이 신고된 사례 판단을 하는 기구라기보다는 장기적 정책을 만드는 데에 더 집중하여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였고, 만약 추후 한사성이 메타나 메타의 감독위원회와 소통하게 될 때, 이 기구의 비중과 위치를 고려하여 그에 맞는 온도로 접근할 수 있는 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나비 활동가에게는 각 나라의 메타 지부들과 감독위원회의 관계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어떻게 위원회를 활용하여 메타 한국 지부를 압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남았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른 나라의 사례들을 들으며 내내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시원 활동가는 인터넷 플랫폼에서의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활동을 하는 인권 활동가들에게 발생하는 협박과 납치, 폭력 등의 위협이 실존한다는 사실에 인상 깊어 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 (과한 표현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지옥이자 전쟁터’라고 느끼는 사건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딥페이크입니다. 작년에 한국에서 공론화된 딥페이크 사태처럼, 전 세계에서 딥페이크를 악용한 성폭력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가해 형태나 맥락은 다 달라도 전 세계에서 우후죽순처럼 딥페이크 성폭력 범죄가 발생하고 있고, 이를 위해 기술 발전/법 제정/피해 지원/문화 개선 등의 다양한 분야 내에서의 해결책에 대한 얘길 많이 들었어요. 특히 한사성은 최근 몇 년간 사이버성폭력의 '불법화' 이후의 과제에 집중하며, 엄벌주의의 한계와 법 테두리를 넘나드는 폭력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여전히 엄벌이 중요하면서도, 엄벌만으로 논할 수 없는 문제들을 브라질에서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단 걸 알게 되었어요. 효린은 브라질 활동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반사이버성폭력 운동을 한국과 비슷하게 전개한 다른 국가의 상황이 참고가 많이 되어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 

저녁에는 한국, 일본, 대만의 활동가들이 함께 만나 식사하며 네트워킹 했습니다. 대만의 Awakening Foundation(대만 퀴어 변호인 단체), Taipei Women’s Rescue Foundation(대만의 여성폭력 피해지원 단체), 일본의 PAPS(일본의 여성폭력 피해지원 단체), Tansa(일본 독립언론)와 함께 만났어요. 통역사님과 통역 어플의 도움을 받아 가며 각 단체의 활동 내용과 각국의 당면한 어려움에 대해 나눴습니다. 한사성은 네트워킹할 때를 대비해서 영문으로 단체 소개 리플렛을 만들어갔는데, 다른 단체들도 활동 보고서를 비롯한 홍보물, 결과물들을 바리바리 가져와 서로 나누는 모습을 보며 재밌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했습니다. 한사성도 마찬가지지만, 다른 단체들도 그간 얼마나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연대감을 느끼고 싶었을까요? 분노와 공감, 그리고 거기서 비롯된 연대를 다짐하는 멋진 저녁을 보냈습니다.




day 3

벌써 셋째 날! 시차적응(1시간밖에 차이 안난다는 게 함정😂)과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바삐 진행되는 일정에 조금 지친 몸을 이끌고 또다시 열심히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현재 플랫폼들이 성별에 무관하게 플랫폼상의 혐오표현 등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을 날카롭고 시원하게 지적했던 세션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우간다의 심각한 폭력 실태에 대한 얘기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우경화 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눴습니다. 플랫폼에 어떤 변화를 추구할 것을 요청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영국에서 온 한 활동가가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모습을 보며, 효린 활동가는 범국가적으로 이 문제의식이 공명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해요. 한사성 역시 플랫폼 사업자에게 어떻게 젠더관점을 주입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요즘인지라,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성주의 관점을 바탕으로 성폭력을 겪은 사람의 초기 대응을 돕는 어플을 개발한 남아공 출신 개발자나 혐오표현 모니터링 사이트를 개발한 인도 출신 개발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의 구체적인 전략과 경험이 궁금해졌고 한국에서도 만약 이런 것을 실제로 만들어볼 수 있을지를 상상하곤 했습니다.


세션 사이사이, 로비에 아무렇게나 털퍼덕 주저앉아서 들은 세션 내용에 대한 토의와 토론을 하곤 했어요. 짬 내서 3.8 여성대회 실무를 하는 나비와 미팅을 준비하는 효린과 너무 지쳐 드러누운 통역사님. 한사성은 대만에서도 틈틈이 바빴답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연대와 후원.. 언제나 기다리고 있어요 🥰



이날은 오후에 미팅이 있었습니다. 동아시아의 퀴어-페미니스트 운동의 발전과 확장에 관심을 가지며 한사성을 지원해 주는 오픈소사이어티파운데이션(이하 OSF)과 만나 그간의 활동을 소개하고 한국의 현재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계엄 후의 어지러운 한국의 상황과 민주광장이 어떻게 열리고 있는지, 광장에서의 페미니즘 운동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페미-퀴어들에 대한 안티 페미니즘 세력의 우려스러운 폭력성과 공격성, 한사성이 집중하고 있는 '불법화' 이후의 과제란 무엇인지 등등, 전반적인 한국의 상황을 알렸어요. 그리고 일본과 한국이 각국의 배경에서 성매매와 관련 산업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여성운동의 배경과 관점들을 알 수 있어 흥미롭고 유익한 자리였습니다. 부족한 영어와 통역 앱, 그리고 무엇보다 출장 내내 큰 힘이 되어주었던 황정인 통역사님의 통역으로 무사히 미팅을 마쳤습니다. 통역사님께서 어려운 맥락의 이야기를, 적절한 표현을 고민해 가며 통역을 해주느라 정말 애를 많이 써주셨어요. 함께 미팅한 PAPS, Tansa와 OSF에 한사성의 투쟁 티셔츠를 선물하며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시원 : 저희는 아직 배고파요 지원 더 해주세요!🙏)



미팅 이후에는 일본의 성산업 대응 단체 PAPS 활동가들과, 독립 언론 Tansa의 페미니스트 기자님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각국 현장의 고민을 더욱 구체적으로 나누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시차 차이도 나지 않는 가까운 나라임에도, 페미니스트들이 활동하는 조건이 제법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성폭력/성매매 등의 여성폭력 범죄에 대한 각국의 법적 기준도 다르고, 이 범죄를 바라볼 때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았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씩 들을 때마다 또다시 생기는 질문이 참 많았는데, 풍성한 질문을 던지기에는 시간도 영어도 부족해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밤늦게까지 TANSA의 기자님과 한국의 페미니즘 운동의 상황, 한사성의 고민, 활동가들 개인의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풀어도 풀어도 이야기보따리가 넘쳐났습니다. 뜨거운 연대의 눈물로 서로를, 또 일본과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을 응원했습니다. 기사가 발행되면 한사성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왔는지 또다시 소개해 드려 볼게요! 💪💪


출장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한국. 대만에 다녀온 것이 까마득하게 느껴질 정도로 바삐 보내다 보니, 어느새 약 한 달이 훌쩍 지났네요. 컨퍼런스에서 공부했던 내용들을 열심히, 기록으로 꼼꼼히 잘 남겨놓았어요. 앞으로 한사성이 사이버성폭력에 잘 대응해 나가기 위한 좋은 재료로 잘 쓰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래, 음표 활동가와 시원 활동가, 효린 활동가의 소감과 함께 기나긴 출장 일기, 이만 마칩니다! 👋👋👋


[음표] 반사이버성폭력 운동의 앞길을 다짐하며 

라이츠콘은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온 시민단체, 기업, 규제기관 등 ‘디지털 권리’를 둘러싼 여러 이해관계자가 한데 모이는 자리였다. 준비 단계에서부터 나는 (단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인 양극화와 우경화 흐름 속에 우리가 자리 잡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컨퍼런스 프로그램이 확정되어야 우리도 구체적인 준비와 여정을 계획할 수 있는데, 미 트럼프 대통령이 NGO에 대한 지원금을 대폭 축소하면서 많은 조직의 컨퍼런스 참석 여부가 흔들렸다. 그 때문에 행사를 겨우 한 주가량 앞두고서야 프로그램 일정을 받아볼 수 있었다. 여러 세션을 들으면서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달이 어떻게, 왜 정치적 우경화와 폭력을 촉진하는가에 관한 더 구체적인 구조적 틀, 관계, 역할이 어떤지 등을 엿볼 수 있었다. 디지털을 통한 젠더폭력이 이렇게나 국경을 넘어 ‘보편적’이라니 공분하기도 했고, 동시에 전 세계 곳곳에서 열심히 싸워가는 여러 단체가 있음에 힘을 얻기도 했다. 플랫폼 (자율)규제에 관한 주제도 많은 세션에서 거론되었으나, 메타와 구글 등 거대 플랫폼 기업이 주는 메시지는 주로 ‘완벽하진 않지만 문제 방지와 해결을 위해 “선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식이었다. 도대체 누구의, 무엇을 위한 ‘선도’인가? 공통적인 단어로 포착되는 여러 보편 가치(지유, 안전 등)들을 지향하는 가운데 지역적 특수성과 맥락성을 어떻게 두텁게 읽어낼지 고민이 깊어진다. 반사이버성폭력 운동의 현재와 미래를 그리기에 많은 다짐을 하게 되는 자리였다.



[시원] “세상에 뿌려진” 온갖 젠더기반폭력과 맞서는 사람들

컨퍼런스 참가준비로 회의를 거듭하는 동안 시험 앞두고 벼락치기 하는 느낌이었다.

“플랫폼규제, 딥페이크와 인권, 혐오발언대응, 기술윤리, 유해한 기술” 

세션의 산더미를 해외출장에 걸맞게 비속어 Oh my gosh 와 함께 파헤치며 벼락치기 성공적 수행한 줄 알았는데. 컨퍼런스 도착해 첫 세션을 듣는 순간 깨달았다. 내가 알아왔고 벼락치기 해온 건 , “세상에 뿌려진” 온갖 디지털, 사이버, 젠더기반폭력,인권침해의 아주아주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었구나. 그리고 거기에 맞서려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구나.

세션을 듣고, 그룹토의를 듣고, 한국의 한사성에 관심보이는 분들의 인사를 듣고, 계속 들었다. 

아 말하고 싶은데, 한사성 활동 글로벌하게 좀더 알리면 좋겠는데, 여러분들과 같은 고민으로 치열하게 활동하는 단체가 우리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이럴 줄 알았음 짧은 소개라도 내 말로 써서 연습해갈걸 (영화 기생충을 영어로 소개했던 이정은 배우처럼) 하며 내 안에서 말하고싶은 욕구가 무럭무럭 자라는데 해소는 못하고 열심히 듣기만 했다. ㅠㅠ 물론 우리끼리 한국어로는 더 많이 얘기했지. (아 내가 익숙한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권력이던가!!) 유사한 활동을 하는 일본단체와 네트워킹하며, “수년 내 라이츠콘에선 우리가 함께 준비해 세션을 주최해요” 하는 얘기에 활짝 웃으며 맘 깊이 크게 동의할 수 밖에. 한사성의 활동을 한국 바깥으로도 널리 알리고 싶어. 돌아와서도 고민은 계속 되고 있다. 어떻게 실천하지? 


그리고 한가지 더 전하고픈 이야기, 모두를 위한 화장실, 혼자 편하게 쓰면 모두 곤란해.

“라이츠콘은 All restrooms를  gender-neutral하게 운영합니다”

컨퍼런스 홈페이지에 적극 안내되는 문구를 마주하며, 모두를위한화장실의 중요성을 크게 공감한 나로서는 ‘역시 라이츠(권리)콘이구나’ 싶어 반갑고 또 기대도 만발. 그런데 아뿔싸! 화장실 사용 두 번 만에 그 맘 와르르맨션. 변기 커버를 매번 잘 닦으며 써야 했는데, 그리 결정하게 된 경험의 과정은 ‘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로 갈음해야겠다. 주최측의 관점과 많은 고민을 바탕으로  성중립화장실이 운영되었을 텐데 나와 같은 상황을 마주한 누군가는 부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진 않았을까? 걱정도 되며 사용과 운영의 미흡함이 너무 아쉽고 속상했드랬다. 라이츠콘 주최 측에 이 상황을 바로 알리고 싶었지만, 내 영어의 미숙함으로 지레 포기! 국내에선 잘하던 문제 제기, 상황 알리기 를 포기하고 돌아왔다는. 슬픈 사연.



[효린] RightsCon, 국경을 넘어 이어진 고민과 연대의 시간

한사성이 발제 패널이 아니라 온전히 참가자로서 대규모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참여하며 배우고, 활동의 고민을 더욱 깊이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랐다.

각국에서의 사회적·정치적 배경에 따라 문제의식과 고민이 다름을 전제로, 공명하는 지점을 찾는 시간이었다. 페미니즘 운동의 관점에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을 고민할 때 참고할 만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까 했는데, 실제로 다양한 통찰을 발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함께 분투하는 페미니스트들과의 만남은 늘 그러하듯 충만한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이었다.

어떤 국가는 온라인 성폭력에 대한 처벌법조차 없어 입법이 중요한 의제였고, 어떤 국가는 권위적인 정부의 검열에 저항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또 어떤 국가는 활동가들이 온·오프라인에서 극심한 공격과 위협을 받고 있었으며, 일부 국가는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급진적인 규제를 주장하기도 했다. 상황과 배경은 모두 달랐지만, 각국의 활동가들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자유로운', '평등한' 온라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분투하고 있었다. 그들의 고민과 노력이 때로는 공감되었고, 참고가 되기도 했으며, 연대의 마음을 갖게 하기도 했다.

음표, 나비, 시원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늘 해외 국가의 배경과 정보를 조사하며 한사성의 운동과 연결점을 찾으려 했던 음표, 한사성 합류 2개월 차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적극적이고 협력적으로 활동과 고민을 알리면서 또 살뜰히 일정까지 챙겨준 시원과 나비. 함께할 수 있어 참 든든했고,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미팅에서 일본 PAPS의 활동가가 나중에 RightsCon에서 일본과 한국이 공동 세션을 개최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는데, 기대가 된다. 정말로 그렇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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