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2026년 제8차 한사성 정기총회, 그런데 이제 상담소 개소식과 창립 10주년 준비를 곁들인 by 은채 활동가

한사성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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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 부설사이버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은채

지난 2월 27일 저녁 7시, 합정역 근처 스페이스 공에서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의 8번째 총회가 열렸습니다.

한사성 멤버들은 미리 총회 장소에 가서 장소를 세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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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성 대표 여파 활동가의 진행으로 시작된 총회에서는 2025년 활동과 결산, 감사 내용을 보고하고 2026년의 활동 계획과 예산을 승인하는 식으로 주요 내용이 진행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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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개회 후 이어진 활동가 소개 시간, 잠시 의장의 본분보다 스티치와의 닮은 점 어필에 몰입하고 있는 여파 활동가)

2025년에는 사이버 성폭력을 둘러싼 다양한 의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한 해였는데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민주주의 구하는 페미-퀴어-네트워크>로 윤석열 탄핵 광장에 함께 하였습니다. 2025년은 북경행동강령이 만들어진 지 3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5년간의 디지털 성폭력 관련 정책을 평가하는 토론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AV*** 사이트의 존재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는 방송미디어통신 심의위원회의 심의 위원이 2025년 6월부터 구성되지 않고 있어 위원 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또, 창립 10주년이 되는 2027년을 앞두고 앞으로의 비전을 그려나갈 준비를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사이버 성폭력 개념 탐구 워크숍을 통해 한사성이 9년 전 ‘사이버 성폭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 맥락을 톺아보고, 그 사이 등장한 사이버 성폭력과 관련된 개념의 배경과 의미를 탐구했습니다.

재정 확보와 상담소 등록 준비에도 힘썼는데요, Kering 재단에서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지원금을 받았고, Open Society Foundation에서 공간 마련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2025년 10월 24일에는 <버티는 끈기, 나아갈 용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상담소 개소 응원 후원의 밤>을 열어 많은 후원회원분들게 큰 힘을 받기도 했어요!

단체의 운영과 관련해서는 팀 체계를 안정화하고, 조직 운영의 정기성을 사수하여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한 해였습니다.

2026년 한사성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활동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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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보다 앞 순서들이 빠르게 진행되어, 한결 여유로워 보이는, 올해 활동계획 소개중인 효린 활동가)

1) 창립 10주년을 준비하며, 활동의 비전을 만들기

2) 디지털 성범죄 범정부 종합대책 10년, 정책을 평가하고 개선방안 찾기

3) 사이버 성폭력 불법화 이후, 법제 너머의 담론을 확산하기

2027년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의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2026년에는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사무실 공간을 매입하여 안정적인 활동 공간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길 기대해 봅니다!


2026년 부설 사이버성폭력상담소 활동 목표 또한 세웠습니다.

1) 사이버 성폭력 피해지원 제도에 관한 적극적인 개입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부설 성폭력상담소 개소와 안착을 추진하기

2) 사이버 성폭력 상담 10년을 준비하며 한사성의 여성주의 상담 철학과 방법을 구체화하기

2025년까지 피해 지원 활동을 꾸준히 해왔던 한사성이 2026년에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부설 상담소를 개소하고 2027년 등록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정부 지원체계에서 한사성의 상담사실 확인서가 인정되고, 정부 보조금으로 상담활동가 인건비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해요.

또, 한사성의 여성주의 상담을 정비하여 앞으로도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차별과 폭력에 맞서 피해경험자들과 연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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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에 늘 보여주시는 사업감사님의 애정만큼 두 페이지를 꽉 채운 사업감사보고서를 대독중인 나비 활동가)

이어서 한사성 시상식에서는 이태희 활동가에게 <용맹한 한사자 상>이 주어졌습니다. 이태희 활동가는 21년부터 지난 5년간 운영사업팀, 운동기획팀, 피해지원팀을 종횡무진하며 회원 소통, 웹하드카르텔 대응, 피해자 지원까지 여러 활동을 용맹하게 펼쳤습니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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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은 작년 같은 상 수상자인 신성연이 활동가. 용맹한 한사자상 수상자 이태희 활동가. 총회 참석을 위해 옷을 고르는데 바지들이 닳아서 새 바지를 사입었다고, 이 새 바지가 닳아 찢어지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역시 수상자다운 소감을)

[특별 프로그램]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부설 사이버 성폭력 상담소 개소식

총회가 끝나고, 한사성 부설 사이버 성폭력 상담소 개소식이 이어 진행되었습니다.

2017년부터의 활동 내용을 요약한 영상을 상영하고, 한사성을 거쳐 간 익명의 피해 경험자분의 감동적인 축사도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익명의 피해 경험자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새로 문을 여는 이 상담소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기에 작은 용기를 내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사이버 성폭력은 화면 속에서 시작되지만, 그 영향은 우리의 일상을 잠식합니다. 

알림 하나, 메시지 하나, 그리고 현실에서 마주치는 눈빛까지 하루의 기분을, 삶의 방향을 흔들기도 합니다.

수사가 끝났다고 해서 불안이 끝나지 않고, 기록이 삭제되었다고 해서 기억이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피해는 증거보다 오래 남습니다.

제가 한사성과 함께 이 피해에 대응하며 느낀 것은, 

제 두려움이 개인의 예민함이나 과민반응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사이버 성폭력은 개인이 감당해야 할 일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줄이고, 막아내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사이버 피해에 대해 “신경 쓰지 말라”는 말을 듣습니다. 

“현실에서 잘 살면 되지 않느냐”라는 말도 듣습니다.

그러나 신경 쓰지 않을 자유는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에게 있어야 합니다. 

그 선택 역시, 안전이 보장된 이후에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런 공간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아픔을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곳, 정상적인 감각을 되찾게 해주는 곳, 

내가 원하는 내가 될 힘을 회복하는 곳.

사이버는 더 이상 이세계가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현실이며, 일하고, 관계를 맺고,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의 폭력 역시 분명한 현실의 폭력입니다.

하여 우리는 피해에 익숙해지는 사회가 아니라, 피해가 줄어드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피해가 오래 남지 않는 사회, 증거를 지우는 데서 멈추지 않고 

폭력 자체를 줄여가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오늘 문을 여는 이 상담소가 누군가의 상처를 위로하는 공간을 넘어,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막아내는 그 시작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익명의 피해경험자님의 말씀대로, 한사성 부설 사이버 성폭력 상담소가 이 사회의 폭력을 함께 줄여나갈 수 있는 구심점이 되길 바랍니다! 

상담소의 연이, 태희, 나비, 은채 활동가 역시 상담소 개소를 맞아 소감과 다짐을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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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저희가 직접 만든 종이 리본 컷팅식이 있었는데요, 지난 번 후원의 밤 때 ‘리본 컷팅권’을 획득하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희연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영광스러운 축사도 첨부합니다!


안녕하세요.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몸짓패 희연입니다. 제가 지난번 한사성 성폭력상담소 개소를 위한 후원행사에서 축하공연을 하는 행운을 누렸는데요. 더 큰 행운으로 리본 커팅권을 쟁취하여 이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뜻깊고 역사적인 행사에 함께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존재에 대한 불안, 나의 서사가 원치 않게 드러나는 공포는 누구보다 퀴어들이 동감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들의 불안과 공포가 사라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하시는 일 응원하고 연대하겠습니다. 개소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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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 씩씩하게" 라고 외치며 리본 컷팅)

총회에 오지 못해 아쉬우신 분들을 위해, 활동 내용 및 계획을 읽어보실 수 있는 자료집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제8회 정기총회 자료집은 한사성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총회자료집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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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총회에 참석해주신 회원님들의 소감도 함께 싣습니다.


오랜 후원회원, 먼 지역에서 참석해주신 “황혜정” 정회원님

모든 활동가들이 각자 맡은 부분을 핵심적으로 발표를 너무 잘했고 진행도 유쾌하고 분위기도 좋았구요. 끈끈한 연대감이 느껴졌어요


작년 총회 참관 후, 올해 정회원 전환신청 기다렸다가 첫번째로 신청하고 참여하신 김영경 정회원님

영화 상영회 기대됩니다~~ 상담소 개소 축하드립니다~~ 이사도 축하드립니다~~


작년 후원의 밤 때 회원이 되신 후, 올해 총회 참관하러 와주신 oo 회원님

우연한 계기로 한사성 후원의밤을 접했습니다. 정기후원을 시작하며 참관인 자격이 주어졌고 총회에 참석할 결심을 합니다. 어색할까 어쩔까 망설임이 있었으나 입장 순간 한분한분 반가운 맞이에 뉴비의 쫄림은 기우였네요. 활동가분들의 목소리로  듣는 작년은 활동에 대한 확신과 회원의 존중을 느낍니다. 감사하고요, 애쓰셨습니다. 올해 저 많은 일들을 어찌다해~ 바쁘겠다싶어 걱정과 감사는 세트였고요, 경험자님의 말씀엔 깊은 깨달음이 있고 공감으로 차오르는 눈물도 꾹꾹눌렀습니다. 회원님들의 다양한 의견과 참견도 귀한 지식나눔 받아왔다싶고요, 성대한 상담소 개소식 참여부심도 더불어 챙겼습니다. 정기후원을 결정한 것은 후밤에서 뜨거운 채움을 받았기에 망설임이 없었고, 궁금하고 보고싶어 다시 찾은 한사성 총회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미미하게 내놓고 거창하고 더 뜨겁게 채워왔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내년에 참여하실분들~ 진짜는 뒷풀이예용~~: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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