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의 정기총회, 어느덧 7번째입니다! 기꺼운 마음으로 후원과 응원, 연대를 보내주신 회원님들께 한사성의 2024년 활동에 대해 말씀드리고, 2025년의 계획에 관해 얘기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성심성의껏 준비해 보았습니다. 부디 보시기에 (여러모로) 흡족하여야 할 텐데요! 😉
현수막도 달고 다과도 준비하고 한 분 한 분 오실 때마다 인사드리며 반갑게 맞이했어요.

총회 사전 행사로, 고 이연수 활동가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수의 생생한 음성과 사진을 함께 보고, 여파 활동가의 추모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여파의 발언 일부를 함께 싣습니다.
제가 배운 여성주의는 우리를 과정으로 봅니다. 과정이어야 피해 이후에도 살아갈 수 있겠죠. 절대적인 찬성이 아니라 갈등과 긴장도 있고, 부대끼고, 그러나 그런 여정을 통과해 나갈 수 있다는 신뢰와 질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공동체를 바랍니다. 완성이 아니라 과정으로서요.
연수 옆에 잘 있었나 곱씹었습니다. 지금은, 연수가 우리를 만나고 어려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괜찮았던 순간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연수 옆에 좋은 동료였는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알 길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고요. 중요한 것은 연수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입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권력관계를 집요하게 보겠죠, 그리고 경험을 해석하겠죠. 서로를 돌보려 하겠죠. 쓰다 보니 지금까지 해온 것이기는 한데요. 해오던 거를 더 해보겠습니다.
그니까요, 연수, 활동으로 보답할게. |
한사성은 아직 연수의 상실에 대한 추모와 애도의 과정을 밟는 중이에요. 트랜스젠더인 그녀의 죽음은, 단순히 사람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 이상의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죽음일 것입니다. 연수가 남기고 간 감정, 이야기, 과제까지 일상과 활동 속에 잘 녹여가며, 애도가 그저 그 사람 한 명의 드나듦, 그 이상의 것임을 잊지 않고 잘 투쟁해 나가려고 합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주세요.
이어서 2024년의 활동과 결산보고 및 감사보고가 이어졌습니다. 작년에 한사성은 사이버성폭력 불법화 이후의 과제를 길어 올리기 위한 내부 워크숍과 대중강좌 등의 활동과, 제도권 안팎의 사이버성폭력 피해경험자를 지원하는 활동에 힘썼습니다. 작년 하반기 갑자기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을 위한 활동과 윤석열 정부의 성평등 퇴행 정책에 맞선 활동, 그리고 연대를 확장하는 활동을 하며 여성주의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열심히 했습니다.
2025년 활동 계획 및 예산 승인을 이어서 진행했습니다.
올해 한사성은 네 가지 주요 활동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려고 합니다.
1️⃣ 사이버성폭력을 둘러싼 다양한 의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2️⃣ 사이버성폭력 개념을 탐구하고, 현장을 꼼꼼히 관찰해 10주년의 비전을 그리는 토대를 만든다.
3️⃣ 사이버성폭력, ‘불법화’ 이후의 과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구체화한다.
4️⃣ 정기성을 사수해 내실을 다진다.


또한, 임원으로 김보화 사업감사님 연임과 배성은 회계감사님 선출이 진행되었습니다. 자문이 필요한 상황마다 곁에서 도와주셨고, 또 앞으로 도와주시리라 생각하니 든든합니다. 😍😍



이어서 2024년 한사성의 활동을 빛내주신 분들을 기리기 위한 한사성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회계감사를 맡아주신 김보라 감사님(대리 수상 시원 활동가)은 '감사장'을, 익명의 피해 경험자(대리 수상 태희 활동가)께서는 '연대의 순환고리 상'을, 신성연이 활동가는 '용맹한 한사자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모두모두 축하합니다! 🏆
작년 한 해도 많은 분들이 활동을 함께 만들어주셨습니다. 한사성은 올해도 더욱 열정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총회에 오지 못해 아쉬우신 분들을 위해, 활동 내용 및 계획을 읽어보실 수 있는 자료집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제7차 정기총회 자료집은 한사성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 https://www.cyber-lion.com/library/?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54420467&t=board
이후 회원님들과 새벽 2시까지 뒤풀이가 이어졌어요. 활동 얘기도 해야 하고 윤석열 규탄도 해야 하고 나눌 말은 참 많은데 밤은 왜 이렇게 짧은지요! 올해도 당신을 만나서, 당신과 함께 변화를 약속하고 도모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고 기쁩니다. 우리의 활동이 단순히 우리만의 것처럼 느껴질 때마다, 함께라는 감각이 희미해질 때마다, 회원님들과 나눴던 시간을 떠올리며 같이 만들어 나가는 활동의 의미를 잘 되새기겠습니다.
올해도 한사성의 운동을 회원님들과 함께 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
덧.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시원 활동가의 첫 정기총회 소감과, 총회에 참석해 주신 회원님들의 소감도 함께 싣습니다. 💖🧡💛💚💙💜
[시원 활동가 후기] 보법이 다른 한사성의 정기총회
1년에 한 번 단체가 꼭 넘어야 하는 큰 산, 정기총회를 코앞에 둔 2월의 어느 날. 산을 잘 넘기 위해 TF가 꾸려지고 촥촥촥 나눠지는 일들.
총회 준비 - 회원님들과 연결되기 “안녕하세요 OOO 회원님. 한사성 활동가 시원이라고 합니다. 이번주 금요일에 총회가 열려요” 총회 소식을 최대한 알려보자고 활동가들 회원님들께 일일이 전화를 드리기로 결의했지만. 떨리고 긴장되는건 어쩔수 없다. 휴우 큰 숨 들이마시며 번호 꾹꾹. ‘전화 잘 안 받아주심 어카지’ ‘후원 중단한다고 하시면?’ 하는 염려가 그득했지만, 걱정과는 크게 다른 한사성 회원님들의 반기는 목소리, 더 응원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덤으로 받아 잔뜩 고양되며 회원님들과 연결된 마음으로 전화 미션 클리어!

총회 당일 - ‘사람, 장소 그리고 환대’ 어떡하면 환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전할까 인삿말 뒤에 이모지를 더해 본 안내. ^ㅁ^ 이 너른 건물에서 혹시 한사성을 못찾으실까 건물 곳곳에 붙여본다.
아뉘 근데 어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어쩜 이렇게 늦지도 않고 잘 들 찾아오시는가. 참으로 감동포인트닷. 감사하고도 반가운 마음에 잠시 앉았다가도 벌떡 일어나 맞이할 수 밖에.

엄근진 대신 느좋 모먼트 - 한사성 총회로 오세요. 보고, 감사, 승인, 선출. 원래 총회는 진지하고 재미없고 지루한게 아니던가? 아뉘 근데 한사성 총회 왜 이래 뭐 이래? 울다가 웃다가 박수치다보니 두시간 순삭! 이정도면 총회가 아니라 예능이 아닌가 (유튭 콘텐츠 만들고 싶으당) 내년 총회 시즌엔 회원님들께 전화를 좀 더 자신있게 드릴 수 있을거 같으당 “한사성 총회해요. 놀러오세요 놀러오세요~” 열심히 준비해도 늘 서툰 실수가 따라오는 현장. 하지만 흐린 눈하고 잔뜩 웃으며 응원해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사이버성폭력대응 본업 만큼은 올해도 또 멋지게 해내보겠습니다.” 다짐 하며 총회 마무리! 고맙습니다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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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후기]
유용석 갑작스러운 연수 활동가 분과의 이별에도 한사성 활동가분들이 총회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총회 개회 전 짧은 추모의 시간을 가졌던 것도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시간임에도 총회 준비에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시현 총회가 전반적으로 짧고 간결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연수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주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뒷풀이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뵈요~
최나은 생각보다 많은 회원분들이 오셔서 놀랐답니다…! 사실 단체에 후원을 오랫동안 하고, 또 정회원 자격이 주어지더라도 총회에 온다는 것은 어쩐지 어렵게만 느껴지잖아요. 내가 무언가를 알고 또 단체의 결정에 큰 도움을 주어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이 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런 부담은 내려놓고 한사성에 대한 애정과 응원의 마음으로 오셨다는 것이 느껴졌답니다. 첫 순서로 연수 활동가의 추모로 시작을 했는데요. 영상을 보고 편지를 나누며 다같이 그녀를 추억하고, 또 남아있는 한사성 활동가와 구성원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후에 이어진 2024년 활동 보고와 재정보고, 2025년 활동 계획과 재정 계획 등을 쉽게 설명해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2024년 한해살이를 듣고 또 자료집을 읽으니 한 해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또 그 안에서 고군분투가 많았구나 싶더라구요. 호시절은 과연 오는가, 싶기도 하지만 2025년 한 해는 구성원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그리고 평등사회에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기를 함께 바래보았습니다. 재정위기의 어려움을 돌파하고자 비용 절감을 위한 이사+후원 행사+프로젝트 사업을 과감하게 시도한, 그래서 더욱 많은 힘이 필요로 했을 2024년. 총회도 끝났겠다 이제 2024년은 잘 마무리짓고 새로운 2025년으로 힘차게 나아가길 바랍니다!
안선희 ‘사람’이 있는 행사라서 좋았습니다. 후원은 오래 해왔지만 총회는 처음 참석했는데, 연수님 추모, 감사장 수여 등 한사성과 함께 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간이 특히 좋았어요. 그리고 한사성 활동가님들께선 부끄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이번 총회에서 우당탕탕하신 부분도 사람냄새 나서 또 귀여우셨답니다😂 한사성 총회 첫 참석이었지만 즐겁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정말 좋았어서, 앞으로도 또 참석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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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의 정기총회, 어느덧 7번째입니다! 기꺼운 마음으로 후원과 응원, 연대를 보내주신 회원님들께 한사성의 2024년 활동에 대해 말씀드리고, 2025년의 계획에 관해 얘기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성심성의껏 준비해 보았습니다. 부디 보시기에 (여러모로) 흡족하여야 할 텐데요! 😉
현수막도 달고 다과도 준비하고 한 분 한 분 오실 때마다 인사드리며 반갑게 맞이했어요.
총회 사전 행사로, 고 이연수 활동가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수의 생생한 음성과 사진을 함께 보고, 여파 활동가의 추모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여파의 발언 일부를 함께 싣습니다.
제가 배운 여성주의는 우리를 과정으로 봅니다. 과정이어야 피해 이후에도 살아갈 수 있겠죠.
절대적인 찬성이 아니라 갈등과 긴장도 있고, 부대끼고,
그러나 그런 여정을 통과해 나갈 수 있다는 신뢰와 질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공동체를 바랍니다.
완성이 아니라 과정으로서요.
연수 옆에 잘 있었나 곱씹었습니다.
지금은, 연수가 우리를 만나고 어려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괜찮았던 순간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연수 옆에 좋은 동료였는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알 길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고요.
중요한 것은 연수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입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권력관계를 집요하게 보겠죠, 그리고 경험을 해석하겠죠. 서로를 돌보려 하겠죠.
쓰다 보니 지금까지 해온 것이기는 한데요. 해오던 거를 더 해보겠습니다.
그니까요, 연수, 활동으로 보답할게.
한사성은 아직 연수의 상실에 대한 추모와 애도의 과정을 밟는 중이에요. 트랜스젠더인 그녀의 죽음은, 단순히 사람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 이상의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죽음일 것입니다. 연수가 남기고 간 감정, 이야기, 과제까지 일상과 활동 속에 잘 녹여가며, 애도가 그저 그 사람 한 명의 드나듦, 그 이상의 것임을 잊지 않고 잘 투쟁해 나가려고 합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주세요.
이어서 2024년의 활동과 결산보고 및 감사보고가 이어졌습니다. 작년에 한사성은 사이버성폭력 불법화 이후의 과제를 길어 올리기 위한 내부 워크숍과 대중강좌 등의 활동과, 제도권 안팎의 사이버성폭력 피해경험자를 지원하는 활동에 힘썼습니다. 작년 하반기 갑자기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을 위한 활동과 윤석열 정부의 성평등 퇴행 정책에 맞선 활동, 그리고 연대를 확장하는 활동을 하며 여성주의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열심히 했습니다.
2025년 활동 계획 및 예산 승인을 이어서 진행했습니다.
올해 한사성은 네 가지 주요 활동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려고 합니다.
1️⃣ 사이버성폭력을 둘러싼 다양한 의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2️⃣ 사이버성폭력 개념을 탐구하고, 현장을 꼼꼼히 관찰해 10주년의 비전을 그리는 토대를 만든다.
3️⃣ 사이버성폭력, ‘불법화’ 이후의 과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구체화한다.
4️⃣ 정기성을 사수해 내실을 다진다.
또한, 임원으로 김보화 사업감사님 연임과 배성은 회계감사님 선출이 진행되었습니다. 자문이 필요한 상황마다 곁에서 도와주셨고, 또 앞으로 도와주시리라 생각하니 든든합니다. 😍😍
이어서 2024년 한사성의 활동을 빛내주신 분들을 기리기 위한 한사성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회계감사를 맡아주신 김보라 감사님(대리 수상 시원 활동가)은 '감사장'을, 익명의 피해 경험자(대리 수상 태희 활동가)께서는 '연대의 순환고리 상'을, 신성연이 활동가는 '용맹한 한사자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모두모두 축하합니다! 🏆
작년 한 해도 많은 분들이 활동을 함께 만들어주셨습니다. 한사성은 올해도 더욱 열정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총회에 오지 못해 아쉬우신 분들을 위해, 활동 내용 및 계획을 읽어보실 수 있는 자료집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제7차 정기총회 자료집은 한사성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 https://www.cyber-lion.com/library/?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54420467&t=board
이후 회원님들과 새벽 2시까지 뒤풀이가 이어졌어요. 활동 얘기도 해야 하고 윤석열 규탄도 해야 하고 나눌 말은 참 많은데 밤은 왜 이렇게 짧은지요! 올해도 당신을 만나서, 당신과 함께 변화를 약속하고 도모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고 기쁩니다. 우리의 활동이 단순히 우리만의 것처럼 느껴질 때마다, 함께라는 감각이 희미해질 때마다, 회원님들과 나눴던 시간을 떠올리며 같이 만들어 나가는 활동의 의미를 잘 되새기겠습니다.
올해도 한사성의 운동을 회원님들과 함께 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
덧.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시원 활동가의 첫 정기총회 소감과, 총회에 참석해 주신 회원님들의 소감도 함께 싣습니다. 💖🧡💛💚💙💜
[시원 활동가 후기] 보법이 다른 한사성의 정기총회
1년에 한 번 단체가 꼭 넘어야 하는 큰 산, 정기총회를 코앞에 둔 2월의 어느 날.
산을 잘 넘기 위해 TF가 꾸려지고 촥촥촥 나눠지는 일들.
총회 준비 - 회원님들과 연결되기
“안녕하세요 OOO 회원님. 한사성 활동가 시원이라고 합니다. 이번주 금요일에 총회가 열려요”
총회 소식을 최대한 알려보자고 활동가들 회원님들께 일일이 전화를 드리기로 결의했지만. 떨리고 긴장되는건 어쩔수 없다. 휴우 큰 숨 들이마시며 번호 꾹꾹.
‘전화 잘 안 받아주심 어카지’ ‘후원 중단한다고 하시면?’ 하는 염려가 그득했지만, 걱정과는 크게 다른 한사성 회원님들의 반기는 목소리, 더 응원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덤으로 받아 잔뜩 고양되며 회원님들과 연결된 마음으로 전화 미션 클리어!
총회 당일 - ‘사람, 장소 그리고 환대’
어떡하면 환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전할까 인삿말 뒤에 이모지를 더해 본 안내. ^ㅁ^
이 너른 건물에서 혹시 한사성을 못찾으실까 건물 곳곳에 붙여본다.
아뉘 근데 어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어쩜 이렇게 늦지도 않고 잘 들 찾아오시는가. 참으로 감동포인트닷. 감사하고도 반가운 마음에 잠시 앉았다가도 벌떡 일어나 맞이할 수 밖에.
엄근진 대신 느좋 모먼트 - 한사성 총회로 오세요.
보고, 감사, 승인, 선출. 원래 총회는 진지하고 재미없고 지루한게 아니던가? 아뉘 근데 한사성 총회 왜 이래 뭐 이래? 울다가 웃다가 박수치다보니 두시간 순삭! 이정도면 총회가 아니라 예능이 아닌가 (유튭 콘텐츠 만들고 싶으당) 내년 총회 시즌엔 회원님들께 전화를 좀 더 자신있게 드릴 수 있을거 같으당 “한사성 총회해요. 놀러오세요 놀러오세요~”
열심히 준비해도 늘 서툰 실수가 따라오는 현장. 하지만 흐린 눈하고 잔뜩 웃으며 응원해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사이버성폭력대응 본업 만큼은 올해도 또 멋지게 해내보겠습니다.” 다짐 하며 총회 마무리!
고맙습니다아아아아아!
[회원 후기]
유용석
갑작스러운 연수 활동가 분과의 이별에도 한사성 활동가분들이 총회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총회 개회 전 짧은 추모의 시간을 가졌던 것도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시간임에도 총회 준비에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시현
총회가 전반적으로 짧고 간결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연수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주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뒷풀이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뵈요~
최나은
생각보다 많은 회원분들이 오셔서 놀랐답니다…! 사실 단체에 후원을 오랫동안 하고, 또 정회원 자격이 주어지더라도 총회에 온다는 것은 어쩐지 어렵게만 느껴지잖아요. 내가 무언가를 알고 또 단체의 결정에 큰 도움을 주어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이 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런 부담은 내려놓고 한사성에 대한 애정과 응원의 마음으로 오셨다는 것이 느껴졌답니다.
첫 순서로 연수 활동가의 추모로 시작을 했는데요. 영상을 보고 편지를 나누며 다같이 그녀를 추억하고, 또 남아있는 한사성 활동가와 구성원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후에 이어진 2024년 활동 보고와 재정보고, 2025년 활동 계획과 재정 계획 등을 쉽게 설명해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2024년 한해살이를 듣고 또 자료집을 읽으니 한 해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또 그 안에서 고군분투가 많았구나 싶더라구요. 호시절은 과연 오는가, 싶기도 하지만 2025년 한 해는 구성원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그리고 평등사회에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기를 함께 바래보았습니다.
재정위기의 어려움을 돌파하고자 비용 절감을 위한 이사+후원 행사+프로젝트 사업을 과감하게 시도한, 그래서 더욱 많은 힘이 필요로 했을 2024년. 총회도 끝났겠다 이제 2024년은 잘 마무리짓고 새로운 2025년으로 힘차게 나아가길 바랍니다!
안선희
‘사람’이 있는 행사라서 좋았습니다. 후원은 오래 해왔지만 총회는 처음 참석했는데, 연수님 추모, 감사장 수여 등 한사성과 함께 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간이 특히 좋았어요. 그리고 한사성 활동가님들께선 부끄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이번 총회에서 우당탕탕하신 부분도 사람냄새 나서 또 귀여우셨답니다😂 한사성 총회 첫 참석이었지만 즐겁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정말 좋았어서, 앞으로도 또 참석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