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2025 제26회 서울퀴어퍼레이드에 다녀왔어요

한사성
2025-08-06
조회수 345


한사성, 퀴어퍼레이드 잘 다녀왔습니다! (퀴어pride가 아니라 퀴어fried가 되…😂)

푹푹 찌는 더위에도 약 17만명이 함께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였다고 해요. 한사성도 페미-퀴어- 다 모이는 이런 자리에 빠질 수 없죠! 


한사성이 퀴어퍼레이드의 부스 신청을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https://e-loom.org/)과 공동으로 부스를 열게 되었습니다. 3월부터 열심히 기획회의를 진행했어요. 한사성이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해서 만나게 될 사람들과 가장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지 고민했어요. 이 날 만날 수많은 퀴어, 앨라이(Ally)들과 함께 무엇을 만들고 싶을지, 무엇을 만들어나가면 좋을지를요.


문득, ‘음란’이라는 낙인으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정상성을 비켜가는 퀴어들의 몸과 정체성에 마구 찍어대는 낙인들과도 일면 겹쳐 보였습니다. 그래서 ‘음란’ 낙인에 꾸짖을갈! 힘껏 함께 외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나누어드릴 스티커도 준비했습니다.


음란함으로 여성을 이분화해 낙인찍는 문화에 분노해주는 너무 많은 시민들! 음란 전복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나답게 살고 싶다”는 포스트잇에 뭉클해지기도, “내몸이야 신경꺼” “음란한건 내가 아니라 네 머릿속”이라는 포스트잇에 함께 왁자하게 웃으며 통쾌해하기도 했습니다.


좀 더 풍성하고 상세하게 설명해드릴 수 없어서 아쉬을 정도로, 퀴퍼 현장은 매우 몹시 붐볐습니다. 

(아니 왜 차별금지법 제정 안하냐고요! 이렇게나 차금법 필요한 사람이 많은데요!!!!!!!🤔🤔🤔🤔🙄🙄🙄😭😭)


4시부터는 트럭과 함께 색색의 깃발을 들고 신나게 행진도 했습니다. 행진대오가 지나는 길마다 함성과 함께 인사를 받았어요. 걷고 있는 시민들, 반대편 차선 너머로 지나고 있는 버스 안의 시민들, 카페나 식당에 앉아 있는 시민들도! 퀴어 플래그와 피켓을 힘차게 흔들고 손인사를 서로 건넸어요. 신나고 짜릿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음란을 ‘전복’한다는 부스의 이름에 걸맞게, 전복 그림에 음란전복이라는 글자를 더해 머리띠를 만들어갔는데 현장에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재치 있다고 즐거워하고 좋아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온라인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는데, 창녀혐오 그 잡채.의 댓글, 혐오표현과 욕설과 비난의 댓글이 우수수 달렸습니다. 혐오와 차별이 듬뿍 든 댓글들을 보며, 우리가 ‘전복’해야하는 이유를 더욱 실감했습니다. 단순한 비난과 욕설이 아닌, 정말로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분들이 더러 보여서 카드뉴스도 짧게 정리해 올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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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과 뜨겁게 만날 수 있어 감사했던 축제이자 투쟁의 현장이었습니다. 부스에서 새로 정기후원을 시작해주신 네 분의 회원님께도 다시 한번 반갑고 감사합니다. 한사성은 (여러 의미로) 뜨거웠던 14일의 기억을 뒤로 하고, 다시 일상의 운동을 차곡차곡 쌓는 중입니다. 우리, 불량하고 불순하고 음란한 퀴어, 늘 웃으면서 함께 투쟁! 한사성이 언제나 곁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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