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일지] 5/13 ~ 5/17 한사성 인턴 일지

한사성
2024-05-21
조회수 194



안녕하세요. 저는 산청간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9살 전설이라고 합니다. 저희 학교는 인가형 대안학교로 3학년 1학기 때 자신의 진로와 관련한 분야에서 2주일가량 활동해 보는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기회를 감사하게도 한사성에서 보낼 수 있게 되었는데요. 

3주 동안 활동한 내용들을 매주 월요일 3회에 걸쳐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부족하지만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페미니즘을 접하게 되어 그때부터 쭉 여성 인권, 소수자 인권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나름 학교에서 학생들의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활동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로 학교 밖에서 활동하며 살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저에게 막막함만을 남겨주는 세상에서 어떻게 맞서고 계시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저에게 한사성에서의 활동은 정말 소중한 경험입니다, 그 일주일의 시간 속에서 제가 배우고 깨달은 점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초반에는 ‘한국 사이버 성폭력 대응을 위한 기본서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 ‘2020 한국 사이버 성폭력을 진단한다.’ 등의 자료를 읽으며 사이버 성폭력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대해 공부 했습니다. 메갈리아 사이트 흐름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는 등 제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점검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2023 상담통계를 위한 자료를 정리하고 있어요.

 여러 자료들을 보며 저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피해자다움을 요구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고, 속상함이 생겼습니다.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여파님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습니다!! 

 법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지금 법의 한계는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 배우고 나니, 빈틈을 메꾸기 위해 활동하시는 모습들을 더 존경하며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통계나 자료들을 보며 왜 여성이 소수자라고 외치는지,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고 말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 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학생인권조례 폐지 규탄 여성/페미니스트 기자회견에도 참여했습니다. 

학생의 신분이기에 더 주의 깊게 들었는데, 공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저에게는 새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활동가 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번주에는 신성연이님과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늘 고민해 왔던 지점들을 이 인터뷰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중 “이 상황에 절망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분석해야 한다.” “점점 나아지고 있는 세상 속에 소수자의 권리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봐야 한다.” “페미니스트는 페미니스트로 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사람 아닐까.”라고 말씀하시는 연이님의 모습을 보며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조금 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힘써왔던 분야이지만, 학생으로도 느껴지는 이 막막함이 활동가로 살면 더 많이 느껴질까 두려워서 늘 피하고 싶었습니다. 활동가의 삶을 살기가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주일을 한사성에서 보내며, 활동가의 삶이 어쩌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무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연대할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도 함께요.


 앞으로 저에게 남은 2주의 활동도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글쓴이: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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