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하고, 말하고, 노래하는 밤 ― 그녀들의 싸움을 기억한다〉
지난주 금요일, 일곱 팀의 여성 뮤지션들과 함께 〈애도하고, 말하고, 노래하는 밤 ― 그녀들의 싸움을 기억한다〉를 진행했습니다. 최근 우리는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큰 소식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이날 밤은 그 과정에서 피어오르는 여러 마음들을 나누고자 하는 바람으로 마련되었습니다. 200명가량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자리해주셨고, 촉박한 일정에도 기꺼이 참여해주신 뮤지션들이 노래를 나누어주셨습니다. 각각 계신 곳에서 마음을 보내주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그녀들을 둘러싼 정황을 잘 압니다. 수없이 쏟아지는 언어폭력들, 무례한 대중매체, ‘여성’이라는 규정으로 속박하려 들던 사회에 살던 그녀들은 이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항의하고, 말하고, 표현하려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녀들의 싸움을 기억하며, 여성이 인간 그 자체로서 오롯이 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늘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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