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입니다. 이번 한사자레터는 조금 무거운 마음으로 인사를 드려봅니다.
지난 9월 29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의 활동가인 이연수 활동가가 생을 마치고 우리의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 날 이후, 한사성의 활동가들은 사랑하는 동지 연수 활동가의 장지에 함께 하고, 연수 활동가가 뜨겁게 활동했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무지개예수와 함께 추모제를 진행하며 애도와 이별의 과정을 밟아갔습니다.
지난 9월 30일 장지에는 80여분이, 10월 3일 5개 단체가 함께 준비한 공동추모식에는 250여분이 발걸음 하셔서 이연수 활동가의 가는 길을 배웅해주셨습니다. SNS에도 추모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애도의 마음으로 모아주신 모금액도 행사비용을 제외하고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이연수 활동가의 가는 길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한사성은 이연수 활동가 이후의 조직으로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그려 나가보자 합니다.
한사성 활동가들에게도 위로의 마음들을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가까웠던 동지를 잃은 상황은 활동가들에게도 여러모로 소화의 시간이 필요한 듯 합니다. 10월 동안에는 조금은 느리게, 활동가 서로를 잘 돌보며, 동료의 상실과 이별을 한사성 안에서 잘 다뤄가고자 합니다.
한사성은 10월 31일로 예정하였던 후원의밤 행사를 내년 상반기로 보류하였습니다. 재정상황은 여전히 여의치 않지만, 활동가들이 각자의 속도로 애도하는 과정 중에 일상 활동에 더하여 후원의밤 행사 준비를 진행하긴 무리스럽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또한 9월 뉴스레터를 통해 전해드리고자 했던 한사성의 8-9월 활동소식은 11월 뉴스레터를 통해 함께 전달드려보고자 합니다.
한사성은 우리의 동지, 故이연수 활동가를 떠나보내는 과정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잘 기억하며 차근히 추슬러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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