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더워진 날씨에 분노할 일이 많아 더욱 더웠던 6~7월이었습니다. 서울 소재 대학 내에서 텔레그램을 통한 '지인능욕'이 드러나기도 하고, 유명 여성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교제 폭력 사실이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서 알려지게 되고, 이를 둘러싼 사이버렉카들의 행태, 이를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많은 언론들. 사이버성폭력의 '불법화' 이후의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폭력이 발생하는 공간이자 제2의 삶의 공간인 이 온라인 공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온라인 공간 내 성착취 산업구조와 이를 용인하고 부추기는 여성혐오적 문화를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을지, 온라인 플랫폼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구하며 길을 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사성에서 낸 이번 사이버렉카 네트워크의 문제를 짚는 성명의 마지막 부분은 '이 사건이 가십으로 소진되지 않기 위해서는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 이를 토대로 하는 폭력의 산업화에 관한 문제 제기가 이뤄져야 한다. 이 노력이 모두의 자리에서, 모두의 온라인 거점에서 일어나야한다.' 로 끝나는데요. 모두의 자리와 모두의 실천을 통해 온라인 공간 내 여성과 소수자에 차별과 배제를 끝낼 수 있도록, 폭력의 산업화를 멈출 수 있도록 $%name%$님도 한사성과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하단의 버튼을 통해 성명서를 바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 태희 드림. |
6월~ 7월의 활동 소식 👉 2024 여성폭력대응현장활동가 전국워크숍 "우리, 연결된, 한 걸음!" 👉 사이버성폭력 집중강좌 - 역사부터 불법화 이후 과제까지 👉 '정순' 영화 상영회 & 정지혜 감독GV 👉 '벗방' 피해자 공동지원단 7월 스터디
또 어떤 활동을 했냐면요 🎈 디지털 성범죄 대응 국제컨퍼런스 참가 🎈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 제9차 한국정부 심의대응 NGO 대응활동보고 및 평가 토론회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x 인천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 정책 간담회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인천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간담회 진행
그밖에도 🐱 [소개] 신입활동가 음표를 소개합니다! 🐱 [기고] 해방과 폭력의 사이버공간 살아가기 🐱 [기고] 남성 출신입니다만 🐱 [성명/논평] |
👟2024 여성폭력대응현장활동가 전국워크숍👟 "우리, 연결된, 한 걸음!" |
지난 7월 2일부터 3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2024 여성폭력대응현장활동가 전국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한사성도 워크숍 기획단으로, 당일 현장 참가로 워크숍에 함께 하였는데요. 이날의 워크숍은 전국에서 여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젠더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각 현장에서 열렬한 활동을 펼치는 전국의 207개 단체, 419명의 활동가들이 처음으로 함꼐 모인 역사적인 자리였는데요. 여성폭력대응운동의 방향을 고민하면서, 서로의 현장 이야기과 고민을 나누면서, 신나게 놀기도 하면서 꽉~찬 1박 2일을 보냈습니다! 하단의 후기를 통해 좀 더 생생한 워크숍 현장을 전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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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성폭력 집중 강좌 - 역사부터 불법화 이후 과제까지 |
지난 6월 20일부터 6월 27일까지 <사이버성폭력 집중 강좌 - 역사부터 불법화 이후 과제까지>가 진행되었습니다! 여성혐오 문화로 구성된 온라인 공간을 살펴보고, '음란'개념을 톺아보며, 포르노그라피와 기술의 관계성을 돌아보며, 젠더시스템을 이해하기까지! 2주간의 짧은 기간동안 가열차게 달려보았는데요! 4강의 내용들을 참가자들과 활동가들의 후기로 담아보았습니다! |
영화 <정순>은 사이버성폭력을 겪고 그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정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 상영회와 정지혜 감독님의 GV를 진행하면서 '정순'의 경험에 대한 재해석을, 영화의 비하인드와 그 속에서의 고민들을 함께 관람하는 분들과 다함께 나눌 수 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정순>의 스크린 상영은 종료되었지만 언젠가 또 함께 보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라며 당일의 후기를 함께 공유드립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후기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
'벗방' 피해자 공동지원단의 스터디 모임 2회차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스터디에서는 한국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 생태구조와 중국의 '쇼장방송'의 여캠BJ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스터디 후, 온라인 문화와 산업구조를 좀 더 성평등하게 바꿔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남게 되었던 스터디 후기를 전달드립니다! |
7월 1일~2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진행된 디지털 성범죄 대응 국제컨퍼런스에 참여하였습니다. 호주, 미국을 중심으로 디지털 성범죄 및 대응 현황을 간략히 알 수 있는 자리이자, 한국의 여가부를 비롯한 방통위, 경찰의 대응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현실과 대응 괴리를 어떻게 메꿀 것인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
CEDAW(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의 제9차 한국심의 NGO대응활동 보고 및 평가 토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CEDAW의 한국심의 최종견해를 분석하며 그간의 NGO대응 활동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는 자리였습니다. 토론회 자료집과 CEDAW 제9차 최종견해는 사진 클릭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7월 4일, 인천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와 정책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피해자 지원의 현황을 바탕으로 피해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무엇을 바꿔야 할지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도 운동단체로와 센터로서 각자의 역할을 잘 해나가기 위해 교류하려고 합니다 |
지난의 정책 간담회 이후로, 7월 31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인천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함께 간담회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현재 삭제지원을 둘러싼 고민과 어려움, 대응 방안을 나누었습니다. 피해지원 체계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지 머리를 맞대는 자리였습니다. |
안녕하세요? 한사성에서 새로 활동을 시작한 음표입니다. 제가 여성운동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한 무렵, 주변 사람들로부터 언제부터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정체화하게 되었는지 하는 물음을 종종 받았습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저는 이 질문이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한편으로는 여성주의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졌던 터라 “페미니스트 각성 모먼트”와 같은 말이 떠올리는 어떤 시기나 사건적인 계기를 특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기 참 어색하고 자신(혹은 자격)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럼에도 제가 여성주의적 고민과 실천을 해왔다면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에서만, 사적인 연유로 이뤄졌던 것 같습니다. 여성운동과 활동가의 삶에 더욱 깊이, 가깝게 호흡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첫 계기는 사실 연구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이른바 ‘잊힐 권리’(혹은 ‘데이터삭제권’)을 둘러싼 사이버성폭력 피해지원체계와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가로질러 만연한 남성중심적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와 고찰을 반사이버성폭력 여성운동 현장의 관점과 목소리에 밀착하여 펼치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한동안 활동에 직접 뛰어드리라는 생각은 차마, 감히 하지 못했고, 제게는 서로 다른 영역으로만 생각되어온 ‘연구’와 ‘활동’의 관계 혹은 통섭에 대해 더듬거리듯 헤매고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연구-활동가’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저에게 강하게 와닿은 경험들이 있었습니다. 사이버성폭력 피해지원을 향한 여러 현장들에서 서로 다른 삶의 경험과 관점을 지닌 분들을 만나며, 서로가 다름에도 우리 모두에게 어떤 연결된 불씨가 있음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아픔, 슬픔, 혼란, 저항, 분노, 체념, 회유 등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는 그 불씨에서 연대의 가능성과 실체를 보았습니다. 또 어떤 삶의 경험들에서 온 나의 개인적인 것으로만 여겼던 분노와 아픔이 우리의 공분으로 커지고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사성 활동을 통해 이 종횡의 ‘커짐’을 계속해나가고자 합니다. 우리 각자의 위치에서 반사이버성폭력을 향해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음에 깊은 연대의 인사와 감사를 표합니다. 한사성 활동가 및 회원 분들과 함께 새로 마주한 ‘최전선’에서 당신들과 만든 변화가 끝까지 파도치도록 열성을 다하겠습니다. |
[기고] 해방과 폭력의 사이버공간에서 살아가기 |
이번에 '해방과 폭력의 사이버공간 살아가기' 를 주제로 이효린 활동가가 캠페인즈에 글을 기고하였습니다. 해방의 공간으로서의 사이버공간, 동시에 여성혐오 문화 속에서 폭력의 공간으로서 구성되는 사이버공간에서 우리는 이 공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견지해나갈지 고민해보았습니다. 하단의 버튼을 통해 글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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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일다'의 "청년 페미니스트, 내 머리 맡의 책" 코너에 한사성 이연수 활동가가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도서를 추천하는 글을 기고하였습니다. 소위 '과학'이라고 불리우는 것들이 얼마나 젠더불평등하고 성차별한 통념을 퍼뜨리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이 책을 만나게 된 연수 활동가의 여정이 담겨있습니다! 하단의 버튼을 통해 글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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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일부터 3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2024 여성폭력대응현장활동가 전국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한사성도 워크숍 기획단으로, 당일 현장 참가로 워크숍에 함께 하였는데요.
이날의 워크숍은 전국에서 여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젠더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각 현장에서 열렬한 활동을 펼치는 전국의 207개 단체, 419명의 활동가들이 처음으로 함꼐 모인 역사적인 자리였는데요.
여성폭력대응운동의 방향을 고민하면서, 서로의 현장 이야기과 고민을 나누면서, 신나게 놀기도 하면서 꽉~찬 1박 2일을 보냈습니다! 하단의 후기를 통해 좀 더 생생한 워크숍 현장을 전달드릴께요!
그렇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럼에도 제가 여성주의적 고민과 실천을 해왔다면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에서만, 사적인 연유로 이뤄졌던 것 같습니다. 여성운동과 활동가의 삶에 더욱 깊이, 가깝게 호흡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첫 계기는 사실 연구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이른바 ‘잊힐 권리’(혹은 ‘데이터삭제권’)을 둘러싼 사이버성폭력 피해지원체계와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가로질러 만연한 남성중심적 문화에 대한 문제제기와 고찰을 반사이버성폭력 여성운동 현장의 관점과 목소리에 밀착하여 펼치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한동안 활동에 직접 뛰어드리라는 생각은 차마, 감히 하지 못했고, 제게는 서로 다른 영역으로만 생각되어온 ‘연구’와 ‘활동’의 관계 혹은 통섭에 대해 더듬거리듯 헤매고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연구-활동가’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저에게 강하게 와닿은 경험들이 있었습니다. 사이버성폭력 피해지원을 향한 여러 현장들에서 서로 다른 삶의 경험과 관점을 지닌 분들을 만나며, 서로가 다름에도 우리 모두에게 어떤 연결된 불씨가 있음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아픔, 슬픔, 혼란, 저항, 분노, 체념, 회유 등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는 그 불씨에서 연대의 가능성과 실체를 보았습니다. 또 어떤 삶의 경험들에서 온 나의 개인적인 것으로만 여겼던 분노와 아픔이 우리의 공분으로 커지고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사성 활동을 통해 이 종횡의 ‘커짐’을 계속해나가고자 합니다. 우리 각자의 위치에서 반사이버성폭력을 향해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음에 깊은 연대의 인사와 감사를 표합니다. 한사성 활동가 및 회원 분들과 함께 새로 마주한 ‘최전선’에서 당신들과 만든 변화가 끝까지 파도치도록 열성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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