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11세 아동을 통해 전달돼도 괜찮은 종류의 의미입니까?

한사성
2022-01-13
조회수 232


배스킨라빈스 광고가 아동 성적 대상화로 논란이 된 후, 광고에 출연한 모델에 대해 달린 댓글들입니다.



바람이 불어 드러나는 여성의 목덜미, 클로즈업되는 그의 벌린 입, 입안의 아이스크림, 흩뿌려지는 우유와 폭죽처럼 터지는 분홍 공들, 쾌감 어린 표정으로 눈을 감고 힘없이 볼풀로 떨어지는 여성의 이미지는 우리에게 무엇을 팔고 있습니까? 그것은 11세 아동을 통해 전달돼도 괜찮은 종류의 의미입니까?



'내가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과 '누군가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연출한 장면을 보고 그 의미를 읽어내는 것'을 같은 것처럼 뒤섞어 호도하는 사람들에게 흔들리지 마십시오. 우리 사회가 겨우 열 살을 넘긴 아동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어떻게 연출하고 소비하고 있는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동 모델을 보호하기 위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아이가 예뻐서 질투하는 것'이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은 이 광고가 문제적이라는 또 하나의 근거입니다. 그런 저열한 주장은 이미 해당 아동을 '성인과 성적 매력으로 경쟁 대상이 될만한' 존재로 보고 있을 때만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30대 남성이 10세 아동에게 술을 먹여 강간한 사건보도를 기억하십니까? 한국 법원은 의제 강간죄를 적용해 징역 3년을 구형했을 뿐, 30대 남성의 행위 자체를 성폭행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10세 아동이 자발적으로 술을 마시고 남성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나라에서는, 아동 모델을 성희롱하는 댓글을 쓰는 자들을 하나하나 잡아내 사회에서 격리시켜버리지 않는 지금 상태에서는 이번 베스킨라빈스 광고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 댓글에서 보이는 ‘가능’ 은 여성을 보고 성관계가 가능한지 여부를 평가하는 남초 커뮤니티의 ’농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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