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로운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18일, 전 여자친구(A씨) 불법촬영, 폭행,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범의 세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장에서 최종범은 "[영상에] 90퍼센트 이상 제가 나온다. A씨는 옷을 입고 있다. 유포할 수 없는 영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는 말은 왜 했습니까?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기사화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디스패치>에 반복적으로 연락해 "실망시키지 않아요"라고 호언장담했던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최종범은 이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될 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한사성에 접수된 여러 유포 협박 및 유포 범죄 사례에서, 범죄자들은 자신의 신체가 노출되는 것을 전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성만 손가락질받고, 여성의 경력만 산산조각 나고, 여성만 위험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이 사회의 수많은 최종범들이 함께 만들고 공유하는 확신 말입니다. 그 남성들에게 자신의 성관계 장면은 감춰야 할 약점이 아니라 상대 여성을 모욕하고, 지배하는 수단이자 자랑거리였습니다.
최종범은 계속 해당 영상을 합의하에 찍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합의 하에 찍은 영상 유포 및 유포협박도 처벌 받습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최종범은 연인의 신뢰를 더 심각하게 배반한 성범죄자가 될 뿐입니다.
본질을 가리는 쓸데없는 말이 더는 없어야 합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최종범이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피해자 A씨를 협박했다는 사실입니다. 최종범은 현재 해당 사건이 일어나기 한 달 전에 A씨를 몰래 촬영 했다는 혐의 또한 받고 있습니다.
최종범과 같은 재판장에서 자신의 피해를 증언해야 했던 A씨,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의로운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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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4428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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