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입니다.

그 어떤 말에 앞서, 늘 따뜻한 마음으로 연대해주시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한사성은 올 한해도 지치지 않고 달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연말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의 마음에 보답하고자 작은 영상을 기획하였습니다. 매일같이 보도되는 답답하고 속상한 소식들을 잠시 뒤로 하고, 2019년을 정리하며 우리가 서로를 응원하고, 공존하며, 연대해왔다는 목소리를 담아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번 영상을 통해 함께 연대한 페미니스트들과 지원자들에게 목소리를 전하고자 동참해주신 피해경험자분들이 계십니다. 이에 우리도 응답하고, 그들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진 사람인지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피해자는 일상을 지켜나가기 위해 자기 자신마저도 의심하며 홀로 많은 것을 감당하게 됩니다. 특히 자신의 피해를 인정받기 위해 수많은 불필요한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이 지나치게 예민해서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되며 목소리 내기를 중단하기도 합니다.
이와같이 피해회복을 시작하는 첫 단계인 '목소리 내기'는 개인으로 하여금 너무나 많은 것을 감당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잘못되어서 이 일을 겪은 것이 아니기에, 그들의 목소리가 정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피해자 혼자 감당해야할 일이 아니며, 때론 감당할 필요가 없는 부당한 요구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피해경험자가 문제의식을 느끼고 목소리를 내는 것부터가 우리가 싸우는 이 세계에 얼마나 큰 균열을 일으키는 일인지, 그들이 안전한 일상을 보장받기에 얼마나 충분한 사람인지를 영상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사성은 이 사회에서 연대하는 우리 모두가 명확한 희망을 보고 위로받길 바랍니다. 서로가 서로의 희망과 힘이 되길 바랍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첫눈같이 포근한 나날이 이어지는 일상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일동
https://forms.gle/ojRCvPmoTFQiWY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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