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의 ‘여친인증’ 릴레이를 기억하십니까?
지난 11월 18일, 일베의 ‘여친인증’ 릴레이를 기억하십니까?
당시 여성의 신체 촬영물을 동의 없이 유포했던 일베 회원 중 13명이 검거되었습니다.
범죄자들은 2~30대의 학생 또는 회사원으로, 그 중 6명은 실제 여자친구의 사진을 유포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일간베스트 사이트의 사이버성폭력 범죄는 “일베는 원래 쓰레기니까…”라는 정서로 어느 정도 묻혀 왔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그건 성폭력이다!”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많아졌습니다. 이번 검거는 불편한 용기 시위를 비롯하여 2018년 동안 왕성했던 활동과 목소리들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한사성은 남성 커뮤니티 내부를 모니터링하며 마치 수렵 사회처럼 누가 어떤 사냥감을 잡아 왔는지 자랑하듯이 불법촬영 범죄자들끼리 서로를 독려하고 촬영물을 공유하면서 기묘한 자부심을 느끼는 행태를 관찰해 왔습니다. 내가 어떤 여성을 소유했(다고 생각하)는지 전시함으로써 빈약한 남성성을 공고히 하는 남성연대, 시대가 바뀐 지금은 당연한 일도 그냥 넘어갈 일도 아닙니다.
곧 2019년입니다. 검거된 자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는 모습을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sbs 8시 뉴스 링크(첨부된 영상의 원본 링크 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BURh95cT4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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