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와 함께 운동하고 계신 여러분, 한사성은 2019년에는 더 많은 분과 싸워나갈 수 있도록 바쁘게 움직일 예정입니다.

웹하드 카르텔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모든 실소유주가 양진호보다 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때까지 한사성은 추적과 고발을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는 피해촬영물과 포르노를 구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고민합니다. 성매매와 포르노, 사이버성폭력, 촘촘히 얽힌 여성착취 구조 속에서 어떤 여성이 ‘그런 일을 당해서는 안 될’ ‘일반인’인지 골라내고 ‘사이버성폭력’ 산업 부분만을 도려내어 해체하는 일은 우리의 페미니즘이 아닙니다. 한사성은 자본주의와 여성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해답을 찾을 것입니다.

한국의 여성운동사를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할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성활동가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어디까지가 성폭력인지 고민합니다. 이미 정리된 내용에서 시작하여 한사성이 채울 수 있는 부분을 추가하며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폭력’ 개념을 다시 정립해보고자 합니다. 사이버성폭력 영역의 피해자다움과 순결한 피해자 프레임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촬영물을 이용하지 않은 그 외 사이버성폭력에 대해 첨예하게 내용을 정리하고 관련 활동을 진행할 것입니다.

우리는 온라인 그루밍, 특히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그루밍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액션을 고민합니다. 성폭력의 온상인 플랫폼, 즉 채팅 어플을 고발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목소리 낼 수 있는 기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기통신사업법과 정보통신망법은 작년에 개정된 성폭력처벌법 14조보다 심각한 수준입니다. 2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시점부터 연말까지 웹하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법을 발의하고 통과시키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참여로 인해 법이 개정되는 모습을 다시 한번 보게 될 것입니다. 해외 서버 플랫폼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연방법 통과와 국제연대체 관련 활동 또한 계속 이어집니다.
다사다난했던 2018년 한 해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사성은 2019년에도 힘차게 나아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01.07.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