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탄문]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이 전 부하직원을 폭행한 사건을 시작으로 양진호 회장의 악행이 연속 보도되어 검색어 순위 1~2위를 달리는 동안 한사성은 관련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다. 한사성은 이미 작년부터 위디스크를 필두로 웹하드업체와 필터링 업체, 삭제업체가 유착되었다는 웹하드 카르텔 내용을 고발해왔으며 올해 7월,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대중에게 이를 알린 바 있다.
웹하드 업체의 근무자들 또한 이 기업이 여성들의 목숨을 쥐고 돈을 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위디스크에 취업하면 ‘리벤지 포르노’ 볼 수 있다는 등의 첨부 이미지 참조) 한사성은 폭행 피해자를 포함한 직원들 또한 해당 카르텔의 일원으로, 여성 전반에 대한 사이버성폭력 가해의 공범이라 판단하였다.
웹하드 업체 직원들은 자신의 손끝에서 수많은 여성이 고통받아왔다는 것에 대해 먼저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 이들의 여성착취 문제보다 가해집단 내에서 발생한 위계에 의한 폭행사건이 더 큰 공분을 사고 있는 현실이 한탄스러울 뿐이다.
그러나 양진호 회장이 회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문을 내놓은 이상 이와 같은 프레임 싸움을 두고 볼 수 없어 공식 입장을 밝힌다. 이것은 회장 개인의 직장 내 폭력의 문제가 아니다. 위디스크, 파일노리 모두가 사이버성폭력을 수익모델로 삼은 불법 기업이자 엄정한 수사를 통해 처벌받아야 할 가해 집단이다. 회장의 사직으로 일단락되어서는 안된다. 기업의 문을 닫고, 기업이 부당하게 얻은 재산 모두가 국가에 몰수되어야 한다.
현재 한사성이 경찰에 웹하드 업체를 고발했던 바와 지난 7월 29일 작성하여 20만명의 동의를 달성한 국민청원에 대한 응답의 일환으로 특별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사 중인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수 없지만, 지금 진행 중인 핵심 내용이 흔들리지 않아야 할 것이다. ‘폭행범’ 양진호가 아닌 ‘웹하드 카르텔’ 전부를 잡아들여라. 그동안 양진호가 저렇게 폭력을 행사하며 활개 칠 수 있었던 것도 사이버성폭력을 통해 축적한 수천억 원대의 자본과 그 자본에 달라붙은 유관산업 등으로 구축된 웹하드 카르텔, 그리고 웹하드를 통해 이익을 얻는 다른 계열의 권력자들이 뒤를 봐주고 있었기 때문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들이 법도 두려워하지 않고 여성을 착취하며 힘을 갖게 되는 동안 경찰/검찰/방송통신위원회 등 국가의 직무유기와 방조가 있었다. 폭력 사건이라는 다른 프레임으로 이를 빠져나가고 양진호 개인의 문제로만 꼬리를 자르는 일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018.11.01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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