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에겐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걸 그렇게 이해하기 어렵나요?

여성의 신체를 불법촬영하는 남성에게 네 여친도 다른 남자에게 찍힐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는 공익광고입니다.
1. 저런 범죄자가 다른 남자가 자기 여자친구를 찍을까 봐 걱정한다고요? 아니요. 자기 아내, 여자친구, 여동생과 누나까지 스스로 찍어 올리는 일이 흔합니다.
2. 이런 아이디어는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로 보는 오랜 가부장제의 영향으로 나온 것입니다. 성범죄를 저지르지 말아야 할 이유는 상대가 다른 남자의 소중한 '대상'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어떤 남자의 여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에겐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걸 그렇게 이해하기 어렵나요?
*정부기관에서 제작되는 콘텐츠는 '성별영향분석평가'를 받게 됩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제작한 이 광고도 마찬가지고요. 대체 어떤 수준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큰 예산을 들여 도입한 성별영향분석평가 제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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