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s_can_do_anything
2월 13일, 걸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GIRLS CAN DO ANYTHING”이라는 폰케이스를 올렸다가 ‘메갈보 냄새난다.’ ‘김치녀’ 등의 여성 혐오적 악플 세례를 받고 사진을 삭제하게 됩니다. 페미니스트들은 그녀를 지지하기 위해 해당 문구를 활발하게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Girls can do anything이라는 외침은 어떤 것들은 여자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여겨져왔던 과거의 부조리와 이제부터는 달라져야겠다는 지금의 다짐을 포함하기 때문에, 이를 인정 하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남초 사이트에서는 이미 카톡 상태 메세지에 girls can do anything이라고 써놓은 여자는 손절-투자 손실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 이 여자에게는 더 투자해봤자 소용없으니 버린다는 뉘앙스-하라는 팁이 돈 지 오래입니다. 그렇게 알아서 멀리해 주기만 하면 정말 감사하겠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폭력적인 행동까지 하더군요. 여성들은 인터넷에 해당 문구를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모욕과 성희롱, 살해협박까지 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8일에는 “Girls can be anything”이라고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은 페미니스트 여성들의 사진을 퍼가서 조리돌림 하며 외모를 조롱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토록 불편해하는 사람이 많기에, 우리는 우리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굳이 알려줘야만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조차 안전하게 할 수 없으므로 더더욱 그렇게 말해야만 한다고 느낍니다.
최근엔 레드벨벳 아이린씨가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이유로 비슷한 일을 겪기도 했죠. 여자가 책 한 권 자기 마음대로 읽는 꼴을 못 보는 사람들이 girls can do anything을 못 견뎌 한다는 것,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네요.
사이버 공간에서 고통 받고 있는 여성분들에게 사랑과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그리고, 마음만으로 끝내진 않으려 합니다. 한사성은 고소가 어려운 해외 거주 범죄자나 해외 플랫폼 사용자를 쉽고 빠르게 잡아들일 수 있도록 국제 연대체를 구축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저희가 지금은 가장 심각한 피해 촬영물 유포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온라인 페미사이드를 포함한 사이버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젠더 폭력을 다루기 위해 설립된 단체니까요. 기다려 주세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여러분과 함께라면 뭐든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Girls_can_do_an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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