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여성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안티페미니즘 선동을 멈춰라. BJ 잼미의 부고에 부쳐

한사성
2022-02-09
조회수 582

[성명]  여성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안티페미니즘 선동을 멈춰라. 

BJ 잼미의 부고에 부쳐 유튜브와 트위치에서 활동하던


BJ잼미의 사망 소식이 2월 5일(토) 새벽에 알려졌다. 유가족은 고인이 “수많은 악플과 루머로 우울증을 앓았다”고 밝혔다. 고인은 2019년부터 지속적인 악플과 사이버불링에 시달려왔다. 댓글을 관리하시던 고인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악플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음에도 그에 대한 공격은 계속되었다. 

고인에게 가해진 공격은 명백히 젠더 기반 폭력이며, 여성에 대한 공격이다. 그가 ‘남성 혐오’를 했다는 루머는 고인에 대한 도를 넘은 공격을 정당화하였고, 수많은 남성들이 그의 방송에 찾아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을 남발했다. ‘자살시키겠다’라는 표현이 아무런 제제 없이 게시되었고, 그 누구도 해당 표현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유튜버 ‘뻑가’는 일전에 올린 영상에서 만약 자신이 고인의 행동을 미러링했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그러한가. 2월 8일 기준 ‘뻑가’의 구독자 수는 121만명에 달한다.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여성혐오적이고 폭력적인 컨텐츠를 즐겼고, 그가 제기한 근거 없는 의혹에 두 명의 여성이 죽었다. 여성혐오와 안티페미니즘이 철저히 자리잡은 남성들의 공간에서 여성과 페미니스트는 ‘마땅히’ 공격해도 되는 대상으로 여겨진다. 

고인의 부고가 전해진 지금도 온라인에서는 그의 ‘페미’여부를 가리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고인에 대한 루머가 남초 커뮤니티의 유머 게시판에 업로드되고 있고, 유튜버 ‘뻑가’는 자신은 그저 의문을 제기했을 뿐이라는 ‘해명’영상을 올렸다.  남성의 ‘기분’이 상했다는 이유를 단 공격이 두 여성을 죽음으로 몰고갔을 때, 우리는 남성 사회 전반에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여성혐오 컨텐츠를 생산한 사람과 이를 바탕으로 여성을 공격한 사람, 아무 문제의식 없이 여성혐오적 컨텐츠를 즐긴 사람, 더 나아가 이러한 여성혐오가 작동하게 한 남성 문화와 페미니즘이 낙인이 되도록 백래시를 부추긴 정치권 모두가 책임을 물을 대상이다. 우리는 여성혐오와 안티페미니즘을 즐기는 남성 문화를 통렬히 비판한다. 여성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안티페미니즘 선동을 멈춰라.  2022.02.08.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  고인에게 지속적으로 가해를 자행한 유튜버와 남초 커뮤니티에 대한 처벌 요구 청원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604176



0 0

한사자레터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